[이데일리 이주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정책은 95년래 가장 큰 정책 실수라고 제레미 시겔 교수가 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무트-홀리 관세법의 교훈을 배우지 못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해당 관세법은 미국 대공황 초기인 1930년 경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당시 공화당 소속의 리드 스무트 의원과 윌리스 홀리 의원이 주도한 법안으로 2만 여개의 수입품들에 대해 최고 400%, 평균 59%의 관세를 부과하였다.
이 법안이 시행된 뒤 여러 국가들의 보복관세 조치와 수입 제한조치가 시행되면서 결국 미국의 무역거래는 급감, 대공황의 위기가 확산되었다.
시겔 교수는 “장기 투자자라면 시장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관세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관세가 당장 2주 뒤에 철폐되더라도 경제에는 수년간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관세여파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승하지만 5월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