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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검사 강자’ 셀트릭스, 동물진단·수출로 성장판 넓힌다[상장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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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10.20 16: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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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대표 “매출 키울 핵심은 수출”…해외 축산시장 공략
자체 항체 약 120종 보유…소 임신진단·반려동물 검사 성장
스팩 합병 상장 추진…상장 후 해외 인증·판독기 내재화 투자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미 국내 우유 잔류 유해물질 검사 시장에서는 입지를 확보했고, 앞으로 투자를 통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분야는 수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증을 미리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해외에서 원할 때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김성훈 셀트릭스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우유 잔류 유해물질 검사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물진단과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릭스는 IBKS제25호스팩(0099X0)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훈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릭스)
김성훈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릭스)
2019년 설립된 셀트릭스는 식품 잔류 유해물질 검사 제품과 동물용 진단키트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반려동물 진단검사 브랜드 ‘코리아벳랩(KVL)’을 통해 동물병원에서 의뢰한 검체를 분석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로 다른 사업을 연결하는 기술은 항원·항체 개발 역량으로, 검사하려는 물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만들어 식품 속 항생제나 동물의 질병 관련 물질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자체 항체 약 120종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구매에 따른 원가 부담을 낮추고, 이를 활용해 신규 검사 항목과 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등 수익성과 사업 확장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항체 자체 개발로 원가 부담을 낮춘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2.6%, 올해 상반기에는 34.5%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검사 항목을 확보한 점도 진입장벽으로 꼽았다. 여러 항생물질을 확인해야 하는 고객에게 일부 항목만 검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항체는 개발할 때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한 번 성공하면 이후 생산 원가는 크게 낮아진다”며 “외부에서 항체를 사서 시작하는 업체는 원가 부담이 높다”고 짚었다.

대표 제품은 우유 속 잔류 항생물질을 검사하는 신속검사 키트다. 농가에서 모은 우유가 유업체에 들어올 때 항생제 등이 기준치를 넘는지 선별하는 데 사용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해당 신속검사 키트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김 대표는 “하루에도 탱크로리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모든 우유를 고가 장비로 정밀검사하기는 어렵다”며 “들어온 우유를 10분 안에 검사하는 선별검사 목적으로 키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9억7600만원, 영업이익은 55억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6%, 101.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04억400만원, 영업이익 35억8500만원을 거뒀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30.8% 증가한 222억원이다.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와 식품 검사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해 2030년 매출 40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성장을 이끄는 사업은 소 임신진단 키트와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다. 소 임신진단 키트는 혈액 속 임신 관련 당단백질(PAG)을 검출하는 제품이다. 회사 측이 설명한 국내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김 대표는 “소는 임신 여부를 잘못 판단하면 재수정 시기를 놓치는 등 농가의 경제적 손실과 연결된다”며 “시장 반응이 좋고 올해 사용량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코리아벳랩 인수로 연구개발과 검사 서비스를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KVL은 동물병원에서 보내온 검체로 분자진단·미생물·혈액학 등 200종 이상의 검사를 수행한다. 신규 검사 항목을 늘려 의뢰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검사 과정에서 확보한 검체와 현장 수요를 키트 개발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산업동물 진단 제품에 우선 기대를 걸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소 임신·설사 5종 진단키트의 현장 시험을 진행한 뒤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러시아 등에는 설사 진단키트를 일부 판매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장 시험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수출 절차를 협의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며 “해외에서 임신진단 키트를 염소와 양에 적용했을 때도 결과가 잘 나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식품 검사에서는 우유에 이어 식육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도축장 고객의 요구에 맞춰 검사 대상 항생물질을 늘리고, 살아 있는 가축의 혈액으로 잔류물질을 확인하는 검사법도 개발하고 있다. 도축 후 부적합 판정으로 고기를 폐기하기 전에 출하 가능 여부를 판단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해외 인증과 생산능력 확대, 항체 연구개발, 판독기 내재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판독기를 자체 개발해 식품 검사와 동물진단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질병이 등장하거나 앞으로 검사가 필요해질 분야에 대비해 항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며 “해외 인증과 제품을 준비해 수출 확대 기회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릭스는 IBKS제25호스팩과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11월 11일 앞두고 있다. 합병기일은 12월 14일이며, 같은 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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