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예산 15.2조 확정…올해보다 2991억 늘어

김경은 기자I 2024.12.10 18:16:49

소상공인 위기 극복 및 중소·벤처 도약에 주력
소상공인 배달비 지원·온누리상품권 5000억 늘려
모태펀드 확대…딥테크 맞춤 지원 위한 사업 신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도 예산이 15조 2488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본예산(14조 9497억원) 대비 2991억원 증액된 규모다. 다만 정부안과 비교하면 423억원 감액됐다.

(인포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 같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766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기 극복과 새출발을 응원하고 804만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도 중기부 예산의 5대 중점 투자 방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기 극복과 전통시장·골목 상권의 활력 회복(5조 4000억원) △혁신을 주도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5조 1000억원) △세계로 도약하는 수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9000억원) △지역이 주도하는 혁신 성장과 디지털 제조혁신(1조 2000억원) △지속 가능한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과 동반성장 확산(1조 5000억원) 등이다.

중기부는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택배비를 연 최대 30만원 규모로 한시 지원한다. 신용이 취약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확대 및 시중은행 상환기간 연장(전환보증) 등 금융 지원도 보강한다.

폐업부터 재취업·재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확대해 위기 소상공인들의 확실한 새출발을 지원하고 민간 플랫폼사 연계 사업들을 신설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을 제고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올해 5조원에서 내년에 5조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간·지자체·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상권활력사업을 신설해 시범 2곳에 최대 2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인포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인공지능(AI), 팹리스 분야의 스타트업 특화 지원을 신설해 총 30개사에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모태펀드 출자 예산도 확대했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역시 국가 전략기술, 글로벌 협력 중심으로 늘려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을 확충한다.

수출 분야에서는 미래 수출 분야로 떠오르는 테크 서비스 수출을 새롭게 지원한다. 수출 중소기업 전용 스케일업 금융을 확대하는 등 수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입주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재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창업허브 건립을 내년부터 시작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스타트업코리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 혁신기업들을 지역 경제 활성화 주역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율형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특화 R&D 지원을 신설한다.

디지털 제조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을 확대했으며 내년에 지역 제조 AI센터 3곳을 추가해 AI 기반으로 제조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한다.

중견기업을 꿈꾸는 유망 중소기업들의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점프업 프로그램도 신규 편성했다.

민·관 공동 상생협력 지원도 신규 편성해 대·중견기업들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공급망 연계 정책자금(동반성장네트워크론)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동행을 만들어 나간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기 극복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의 미래 도약을 위한 2025년도 사업 추진 전반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우리 경제가 민생 활력과 역동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재정 집행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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