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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 "수출 넘어 플립까지"…K스타트업 해외진출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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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6.07.07 15:24:02

KIC-KVIC, 글로벌 IR·해외 VC 네트워킹·공동투자 기회 모색
벤처업계 “스케일업 단계 자금·네트워크 부족 여전”
현지법인·플립 기업 지원 기준 정비 필요성 제기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한국투자공사(KIC)와 한국벤처투자(KVIC)가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수출과 지사 설립, 현지법인 설립, 플립 등 해외진출의 형태에 따라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KIC가 보유한 해외 투자 네트워크와 KVIC의 벤처투자 운용 경험을 결합하되, 실제 투자와 지원이 가능한 대상과 방식은 구분해 봐야 한다는 취지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투자 지원을 위한 한국투자공사-한국벤처투자 협업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 사진 = 원재연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투자 지원을 위한 한국투자공사-한국벤처투자 협업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 사진 = 원재연 기자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투자 지원을 위한 한국투자공사-한국벤처투자 협업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KIC와 KVIC의 협업 모델, 공동 기업설명회(IR), 해외 벤처펀드 출자, 국외창업기업 지원 기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토론회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최하고 KIC와 KVIC가 주관했다.

앞서 KIC와 KVIC는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차세대 유니콘 후보 기업의 글로벌 IR 지원,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간 네트워킹 확대, 국외 창업기업 및 글로벌 벤처캐피탈(VC)에 대한 공동 투자 기회 모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 네트워크 부족 여전…MOU 넘어 성과 필요"

벤처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 유치와 자금 집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민형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은 "KIC와 KVIC의 협업 모델은 단순한 MOU 차원이 아니라 한국 벤처 생태계 글로벌화를 다루는 중요한 정책적 변곡점"이라며 "국부펀드와 모태펀드 운용기관이라는 양대 공적 자본 운용기관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자금과 네트워크 부족이 주요 애로로 꼽힌다. 이 본부장은 "시리즈B를 넘어 스케일업 단계에 있는 벤처·스타트업은 국내 자본시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며 "실리콘밸리, 뉴욕, 싱가포르 등 톱티어 VC와의 네트워크나 접근 채널 자체가 부족하다는 애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OU만으로 끝날 문제는 아니고 실질적인 자금 집행이나 투자 유치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공동 IR도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사전 멘토링, 현지 톱티어 VC 매칭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KIC의 역할도 공동 IR과 공동투자로 나눠 논의됐다. 허윤혁 KIC 사모주식투자실장은 "IR은 투자자를 찾아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도 함께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KIC는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국내 투자가 제한돼 있어 공동투자는 수출이나 지사 설립 수준에서는 어렵고, 해외 기업으로 플립하는 경우 투자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현지법인 세우면 지원 밖으로…국외창업기업 기준 논의"

스타트업 업계는 해외 진출하면서 국내 지원 대상에서 멀어지는 문제도 지적했다.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예전에는 글로벌이 붙이기 좋은 접두어였다면, 지금은 성장과 생존에서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미국 VC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법인 설립이나 본사 이전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실제로 해외에 법인을 세우는 순간 지원의 사각지대에 가는 현상이 펼쳐진다"며 "해외로 나가려는 기업에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외창업기업 인정 기준도 논의됐다. 강신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은 "중기부는 창업지원법상 국외창업기업 개념을 기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책 흐름 자체는 해외 진출 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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