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원 에코마케팅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EMIS) 2026’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을 이해하고 이를 성장의 각 단계로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강조했다.
우선 그는 브랜드를 만드는 문턱은 낮아졌지만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오프라인 유통망 없이도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게 됐지만 신생 브랜드의 55%는 3년 안에 문을 닫는다”며 “이 같은 ‘데스밸리’를 넘기 위해 PMF(Product-Market Fit·제품시장적합성)를 실제 데이터로 검증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100명 규모의 서베이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더 큰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정보가 넘치는 AI 시대일수록 정확한 데이터로 실제 수요를 검증하고 유의미한 신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역시 쓰고 사라지는 비용이 아니라 데이터와 고객을 남기는 ‘성장 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오 본부장은 “컬리는 한때 쿠폰 지급액과 매출이 함께 증가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쿠폰을 주요 성장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하지만 제대로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을 다시 들여다보니 ‘쿠폰이 지급될 때까지 대기한다’는 기존 해석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숫자는 후행지표이고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며 “정량 데이터뿐 아니라 고객의 행동(behavior)·상황(situation)·맥락(context)을 함께 봐야 실제 고객의 신호를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여주는 마케팅서 ‘경험하는 브랜드’로
AI시대 마케팅에서 진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제대로 읽었다면 다음 과제는 변화한 소비자와 어떻게 만날 것인가다. 배성우 롯데웰푸드 마케팅본부장은 “40년 넘은 빼빼로·칸쵸·돼지바 사례를 통해 브랜드의 본질은 유지하되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은 끊임없이 바꿔야 한다”며 이를 ‘브랜드와 시대의 조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린이 과자 이미지가 강했던 칸쵸는 매출이 200억원대에 정체되자 제품을 바꾸는 대신 과자에 504개의 이름을 새긴 ‘내 이름을 찾아라’ 캠페인을 선보였다”며 “소비자가 이름을 찾아 SNS에 공유하는 ‘풀(Pull)’ 마케팅으로 매출이 3배 이상 뛰었고 3개월 만에 기존 연간 판매량이 팔렸다”고 말했다.
돼지바는 익숙한 브랜드 자산은 남기되 제품의 경계를 허물었다. 배 본부장은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돼지바 빵’을 내놓은 결과 월 20억원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고 관련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며 “브랜드의 본질은 유지하고 만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 대표는 “콘텐츠가 부족했던 시대에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영화와 공연, 게임, 유튜브 등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왜 이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한다”며 “단순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를 경험하면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