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75조 2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023년 기록한 매출 신기록 162조 6635억원을 또다시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4조 2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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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말 고환율이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연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말 원·달러 환율이 분기 평균보다 73원 높은 1470원으로 잡혔고. 이에 따라 판매보증 충당부채 전입액에서 약 7000억원가량 마이너스 환율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승조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작년 12월 선적 물량 중 상당수가 ‘항해 중 재고’로 잡히는데 이 물량이 판매가 되면 1분기에는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로 반영될 것”이라며 “판매보증 충당부채는 향후 환율이 안정되면 정상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전기차 보조금 등 정책 리스크, 유럽 연비규제 강화 등으로 쉽지 않지만 그룹 차원에서도 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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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해 이 부사장은 “미국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금방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고 올해까지 (보조금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 빠르면 9월부터 폐지될 수 있다고 보는데 그 기준에 따라 시나리오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5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특히 올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6조 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 6000억원 △전략투자 1조 6000억원 등 총 16조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