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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마친 민주당, ‘李 무죄’ 속 “정치 검찰에 사형 판결 내린 것”

황병서 기자I 2025.03.26 18:45:13

26일 비공개 의총 후 백브리핑
박균택 “사필귀정…2심 재판부 경의 표해”
전현희 “檢, 이재명에 스토커 가까운 사법살인 해와”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6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검찰 등을 향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검찰을 향해 “정치검찰에 사형 판결을 내린것”, “스토커에 가까운 사법 살인을 해왔다”며 검찰의 무리한 기소 행위를 규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이 열린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동료 의원들이 휴대전화로 뉴스속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사검독위) 위원장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판결은 정치 검찰에 사형 판결을 내린 것”이라면서 “(검찰은) 이재명에게 스토커에 가까운 사법살인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독재 정권 아래서 부역하면서 자신들의 최종 보스인 윤석열에게는 관대한 잣대를 대고 면죄부를 남발하고 이재명에 대해서는 정적 죽이기의 일환으로 마치 칼처럼 칼춤을 쳤다”면서 “야당 대표가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연금하는 정도의 기소를 남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자신의 보스인 윤석열에게는 기소권을 남용해서 사실상 기소도 안 한다”면서 “검찰의 이중성을 충분히 확인했고 법원도 거기에 대해서 경종을 울린 사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검찰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면서 “즉시 항고하지 않은 그 사안에 견줘서 이번에 검찰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상고도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박균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서울고법의 2심 재판부가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했다”며 “검찰이 이 대표가 한 적도 없는 말을 가지고 ‘참말이냐, 아니냐’로 기소했고 1심에서 유죄로 선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2심 판결문 내용은 2년 전 불기소장에 담겨야 하고 1심 판결문에 담길 내용이다.사필귀정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2심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수영 국민의힘이 (증거 사진을) 조작한 것 아니냐”며 “박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가 “박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선창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찍은 단체사진을 올리면서 두 사람이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해당 사진을 두고 “원본은 해외에서 열명이 한꺼번에 포즈를 취해 찍은 것이므로 골프를 쳤다는 자료는 되지 못하고, 원본 중 일부를 떼어놓은 것이라고 해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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