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 만나 회사가 그리고 있는 중장기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AI 교육·실습 플랫폼에서 출발한 엘리스그룹은 GPU 클라우드와 모듈형 데이터센터(DC), AI 프로젝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풀스택 AI’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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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AI 교육에 필요한 실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1년 전부터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해왔고, GPU 공급난과 비용 상승을 계기로 GPU 특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까지 직접 구축했다. 그는 “시장에서 AI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그간 내재화해온 솔루션이 시장 수요에 따라 확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스그룹이 말하는 풀스택 AI는 GPU 서버가 들어가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GPU 전용 AI 클라우드, 그 위에서 운영되는 AI 교육과 프로젝트를 하나의 구조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단순 컴퓨팅 자원 공급을 넘어 실제 AI 활용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적도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 395억원의 약 87%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52억원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공공 중심의 매출 구조도 민간으로 확대한다. 지난 3년간 정부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과 운영 데이터가 민간 고객 확보를 위한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정부 사업을 통해 기술 혁신과 운영 데이터가 쌓였고 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민간 기업 매출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4~5년 뒤에는 정부와 민간 매출 비중이 각각 30%, 70% 수준이 되는 것을 중장기적인 방향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자체의 수출뿐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한 AI 연산을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상 수출’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전력을 높은 부가가치의 AI 연산으로 전환한 뒤 외국 기업이 원격으로 접속해 사용하고 비용을 내는 것도 가상 자원에 대한 수출”이라며 “국내에서 물리적으로 만들어도 새로운 형태의 수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모자금은 수도권과 호남권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미리 짓는 대신 실제 수요와 계약을 확보한 뒤 모듈 단위로 빠르게 구축해 투자 위험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수요가 확인되면 3~6개월 안에 구축할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규모도 조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저희가 바라보는 가장 적절한 수준은 3년 내 투자 회수가 되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계약을 기반으로 빠르게 구축하고 이후 다시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성장을 이어가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선수요 확보와 GPU 활용도 제고를 통해 낮춘다. 최신 GPU를 필요로 하는 대형 고객에게 먼저 제공해 투자비를 회수하고, 계약 종료 후에는 AI 모델 개발이나 교육 등에 다시 활용해 사용 기간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AI 인프라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고 봤다. 시장 확대 과정에서 투자 과열이나 사이클 변동이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듈형 인프라를 활용하면 투자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금 같은 인프라 시장에서는 먼저 시작한 기업이 운영 노하우와 신뢰를 더 빨리 쌓을 수밖에 없다”며 “속도와 기술, 자본 세 가지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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