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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명품의 가파른 성장세는 올해만의 현상이 아니다. 현대백화점의 유아동 명품 매출은 2023년 26.7%, 2024년 30.7%, 지난해 24.9%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매년 전체 유아동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돈 데 이어 올해 들어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전체 유아동 매출 신장률은 각각 12.1%, 5.0%, 12.0%로, 명품군이 매년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동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 수요에 발맞춰 SNS 기반 팬덤 키즈 패션 브랜드도 적극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키즈패션에 지출하는 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키즈 부문 신장율은 전년 대비 약 20%이며, 올해도 이를 넘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객단가로 보면 키즈 부문은 전년 대비 지난해 4%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상품군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무신사 키즈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키즈 디자이너 의류’와 ‘키즈 글로벌 슈즈’다. 두 카테고리의 객단가는 일반적인 내셔널 브랜드보다 20~30%가량 높다.
국내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이 한 명에게 집중되는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는 명확하다고 보고 있다”며 “돈을 더 지출하더라도 아이의 개성을 돋보이게 해줄 고감도 의류와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글로벌 슈즈에는 고객들이 유연하게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더 좋은 제품을 사주려는 수요는 의류를 넘어 육아용품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카시트와 유모차, 식기, 아기띠 등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와 관련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키즈 상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 수입 아동 편집숍 ‘아르케메종’을 열었고, 더현대 대구에는 프리미엄 아동 편집숍 ‘클리클로’를 선보였다. 올해 충청점에는 키즈 패션 브랜드 ‘마리떼 키즈’와 키즈 리빙 편집숍 ‘리틀아카이브’를 새로 입점시켰다.
전문가들은 저출생으로 자녀 한 명에게 지출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패션·브랜드 소비에 익숙한 30·40대 부모의 취향이 자녀 소비로 이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등원룩’ 등 아이의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아동복이 실용성을 넘어 부모와 자녀의 취향을 드러내는 소비로 자리 잡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출생으로 자녀 수가 줄면서 한 아이에게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등 가족의 소비 여력이 집중되는 이른바 ‘텐 포켓’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패션과 브랜드에 익숙한 30·40대 부모들이 자신의 소비 기준과 취향을 자녀의 옷에도 반영하면서 명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 등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지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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