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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6~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만남을 앞두고 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감지된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 금, 일본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이날 달러대비 상승했으며 3월 최저치에서 4% 정도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달동안 최저치로 내려갔고 금 가격은 3일째 오르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유틸리티주들도 상승하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유틸리티섹터는 올들어 6.1% 올랐다.
안전자산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미국의 경제 확장 속도에 대한 우려와 유럽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트럼프발 경기 부양 기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투자자들은 금융주에 베팅했으며 채권과 유틸리티주는 팔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부양과 인플레이션을 띄우는 경제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와 트럼프 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의 회의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수주간 금리상승 베팅에서 손을 떼고 있다. TD증권에 따르면 국채 선물 거래 등을 통해 금리상승에 베팅한 신규 물량은 지난 3월28일까지 일주일동안 542억달러였다. 지난 11월22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몇 주전만해도 2.6%까지 올랐지만 현재 2.353%에 머물고 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2.445%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속속 나오고 있는 기대에 못미치는 차량판매 및 제조업 데이터 등이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프리아 미스라 TD증권 글로벌 금리 전략 부문 대표는 “트럼프 경제 및 무역정책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며 “트럼프는 건강보험 개혁안을 통과시키지 못했으며 의회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리 폴락 도이체방크 프라이빗뱅킹 채권부분 대표는“미국의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시장이 좀더 현실화 가능한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역, 북핵 문제 등이 핵심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는 이번 만남을 두고 “아주 골치아플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밖에 4월 열리는 프랑스 대선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한명인 국민전선 마린 르펜은 만약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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