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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만 찬 아기가 덩그러니”…도로에서 길 잃은 아이

이로원 기자I 2025.04.02 21:18:22

보호자 잠든 사이 밖으로 나온 아기
시민·경찰 도와 무사히 엄마 품으로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남 여수에서 기저귀만 착용한 채 왕복 6차선 도로를 홀로 횡단하던 아이를 시민이 발견해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경찰청
2일 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전남 여수시 둔덕동 미평파출소로 ‘팬티만 입고 도로를 횡단하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한 시민이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기저귀만 착용한 채 혼자 걷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이를 인근 파출소로 데리고 있다. 이어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에게 근무복과 이불을 덮어주며 아이를 안정시켰다.

경찰은 실종된 아이를 찾는 112신고가 접수됐는지 확인하는 임무와 아이를 보호하는 임무를 나눠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아이가 파출소 안을 돌아다닐 정도로 적응했을 때쯤 보호자가 도착했다.

경찰은 아이를 보호자에게 인계한 후 순찰차로 두 사람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평소 보호자가 매일 돌보고 있었으나 보호자가 잠시 잠든 사이에 아이 스스로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의 보호자는 시민과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아이를 보면 망설이지 말고 꼭 신고해 달라. 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112시스템 신고 이력을 통해 아이의 보호자를 빠르게 특정해 무사히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었다”며 “아이를 발견하고 보호해 준 신고자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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