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LED 광원을 제어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키징과 모듈, 펌웨어까지 통합 제공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TV에서 모니터·차량용 디스플레이·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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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LDI라는 명칭도 제가 직접 만들었다. 기존에는 이런 명칭이 없었다”며 “DDI가 LCD 패널을 구동한다면 LDI는 LED 광원을 직접 제어하는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LDI는 독자적인 시분할 구동 기술을 적용해 밝기와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IC 수를 기존 방식의 약 3분의 1로 줄여 세트업체의 원가와 전력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일반적인 팹리스가 단품 IC 설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IC 설계부터 초소형 패키징, 모듈, 펌웨어, 화상 튜닝과 광학기술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역량도 갖췄다. 웨이퍼 생산과 일부 패키징·테스트는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되 제품과 시스템 전반을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현재 TV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 모니터, 중국, 자동차로 확대하는 성장 전략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지난 7월 기준 국내외 특허 111건을 확보했다.
광원이 고도화할수록 세트당 LDI 탑재량이 늘어나는 것도 성장 동력이다. 일반 LED TV에는 약 5개가 들어가지만 미니LED TV에는 100~800개, RGB LED TV에는 1000~1500개가 필요하다. 4K 마이크로LED TV에는 24만~35만개의 LDI가 탑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글로벌 TV 고객사의 공식 1차 협력사로 등록돼 프리미엄 TV 제품에 LDI를 공급하고 있다. 누적 공급량은 2억개를 넘어섰다. 대만 패널업체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12월 모니터용 LDI 양산 공급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DI를 포함한 제품 매출은 196억원으로 약 4.2배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1%에서 68%로 상승했다.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와 마이크로LED도 차기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스마트 무드램프용 반도체(SAL)와 차량 내부 모듈 간 통신을 담당하는 반도체(CAN) 등 10여개 전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이 있더라도 매출 규모가 작은 회사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직접 들어가기는 어려운 구조인데,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연구소를 통해 개발 제품이 완성될 때마다 실제 적용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미 SAL 제품의 첫 주문을 확보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LDI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LED 구동 IC와 모듈, 차량용 투명 리어글라스 디스플레이 등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마이크로LED·전장 반도체 시설투자,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한다.
한편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에서 4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520억~6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546억~2937억원이다. 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6~17일 일반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