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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는 자체 취재를 통해 이 여성을 시스템 엔지니어 장비웨이로 특정했다. 소셜미디어 계정과 석사 논문, 연방법원 기록에 담긴 정보가 벨기에 당국이 밝힌 인적사항과 일치했다는 것이다. CBC에 따르면 장씨의 이력서에는 캐나다우주국과 캐나다통계청에서 일한 경력이 담겨 있다.
장씨가 인턴으로 일한 곳은 벨기에 남부 몽스에 있는 유럽연합군최고사령부(SHAPE)다. 나토 연합군작전사령부의 중앙 군사령부로, 동맹의 모든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곳이다. 캐나다와 벨기에 모두 나토 회원국이다.
수사는 나토 보안당국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SHAPE 보안팀이 장씨를 수상하게 여겨 벨기에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안보국(SGRS)에 알렸고, 샤를루아 연방사법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자 사건은 연방검찰청으로 넘어가 수사판사가 지정됐다. 현지 매체들은 나토 건물 주변에 오래 머무르거나 여러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의심을 샀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장씨의 자택과 나토 본부 내 근무지를 압수수색한 뒤 다음날 그를 체포했다. 장씨는 지난 28일 비공개로 열린 예심에서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한 달간의 구속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항고 시한은 이날까지였다.
이번 사건은 나토의 인턴 신원조회 절차에 대한 의문으로도 번지고 있다. SHAPE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턴의 보안 인가 확인은 업무 종류에 따라 파견국이 책임진다. 이번 경우에는 캐나다가 그 역할을 맡았다는 뜻이다. SHAPE는 보안 인가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회원국의 국내 규정에 따라 8주에서 18개월까지 다르며, 심사는 선발이 끝난 뒤 시작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캐나다인이 국제기구에서 일할 때 보안 인가를 내주거나 거부, 취소하는 결정은 캐나다안보정보청(CSIS)의 보안 평가를 토대로 정부가 내린다고 현지 언론에 확인했다.
캐나다 정부도 진화에 나섰다. 개리 아난다상가리 공공안전부 장관은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절차와 보안 심사를 계속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끝까지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벨기에 사법당국을 돕고 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나토 역시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토 대변인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맹이 회원국 인력을 보호하고 기밀정보를 지키며, 동맹이 기대고 있는 신뢰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전적으로 힘쓰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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