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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30억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7687개를 자신들이 지정한 휴대전화로 수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바일 쿠폰 판매업체 시스템에 관리자 계정으로 침입해 상품권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주문된 모바일 상품권들은 전국 22개 대형마트에서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됐다.
이들은 모바일 상품권의 핀번호만 알면 전국 대형마트에서 종이상품권으로 쉽게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해외 총책은 텔레그램을 통해서 교환책들에게 핀번호를 전했고, 교환책이 국내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직접 종이 상품권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교환책의 경우 ‘고액 상품권 교환 알바’ 구인을 통해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거책이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꾼 후 송금책을 통해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당은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 피해 업체가 해킹 피해를 쉽게 알지 못하도록 주말 사이에 범행이 이뤄졌으며, 여러 지점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교환했다고 한다.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과 텔레그램 대화를 분석해 9개월에 걸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모바일 상품권 해킹 피해가 많으니 정기적인 보안점검과 다중 인증 도입으로 해킹 위협을 최소화하라”면서 “비대면 SNS를 통한 고액 상품권 교환 알바의 경우 범죄 관련성이 높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