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측 데이터에 따르면, 에어로카노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간대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후 텁텁한 입안을 깔끔하게 씻어내면서도 부드럽고 가벼운 질감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저격한 것이다. 주 구매 연령층은 압도적으로 ‘2030세대’에 집중됐다. 단순히 카페인을 충전하는 것을 넘어, 커피 한 잔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이색적인 텍스처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 소비 성향이 제대로 반영된 결과다.
|
일찌감치 액체와 고체의 경계를 허무는 독보적인 질감을 구축해 온 폴 바셋도 트렌드와 맞물려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폴 바셋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이자 론칭 이후 꾸준히 매출 점유율 톱5를 기록 중인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카페 라떼’가 그 주인공이다.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고소한 라떼 위에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토핑해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음료는, 아이스크림의 쫀득한 유지방이 커피와 만날 때 생기는 온도 차와 질감의 대비를 십분 활용한다.
소비자들이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비싼 값을 치르면서도 ‘텍스처 커피’에 열광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경험의 확장이다. 단순히 시원하고 쓴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 층이 나뉘는 모습이나 거품이 내려오는 역동적인 시각적 재미가 보는 즐거움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또한 에어레이팅이나 크림 블렌딩 등 일반 음료보다 제조 공정이 하나 더 추가된 메뉴를 소비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심리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로 원두 자체의 차별화는 이제 한계에 달했다”며 “앞으로의 커피 시장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입안의 섬세한 촉각을 얼마나 정교하게 디자인하느냐가 브랜드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