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연구원 희생' 아픔 딛고…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 개발 본궤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관용 기자I 2026.10.14 16:13:25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정부, 내년 예산안에 KAAV-II 체계개발 85.7억원 편성
11월 사업타당성조사 종료, 연내 방추위 거쳐 입찰공고
기존 KAAV 1·2차분 내구연한 20년 초과, 부품 단종 심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개발 과정에서 인명 사고의 아픔을 겪었던 해병대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II) 사업이 올해 말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돌입한다. 기존 장갑차의 노후화와 부품 단종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사업 시작 18여 년 만에 해병대 핵심 숙원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14일 군 당국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 정부안에 KAAV-II 사업 예산으로 85억 7000만 원을 반영했다. 향후 국회 심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안에 체계개발 착수를 위한 초도 예산이 편성되면서 내년 본사업 진입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시화됐다.

지난 9월 16일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 2026년 사단급 합동상륙훈련 결정적 행동이 진행된 가운데, 해상돌격을 위해 함정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진수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지난 9월 16일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 2026년 사단급 합동상륙훈련 결정적 행동이 진행된 가운데, 해상돌격을 위해 함정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진수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KAAV-II 사업은 지난 2009년 11월 장기신규소요 결정으로 첫발을 뗐다. 이후 2018년 10월 탐색개발에 착수했으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탐색개발이 진행 중이던 2023년 9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해상 시운전을 하던 시제 차량이 침수돼 탑승 연구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다.

사고 이후 원인 규명과 안전성 보완 대책 마련에 장기간이 소요되면서 탐색개발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지난해 7월에야 마무리됐다. 이어 군 당국은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타당성조사가 종료되는 11월 이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의결을 거쳐 올해 내 체계개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기존 KAAV 뿐만 아니라 이번 KAAV-II 탐색개발을 수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수주가 예상된다.

내년 4월께 계약 이후 시작되는 체계개발 기간은 총 7년으로 설정됐다. 수륙양용 작전을 위해 육상과 해상의 기술적 고난도 복합 요구조건을 설계에 반영해야 하는 데다, 시제품 제작부터 시험·보완, 운용시험평가 및 양산 준비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II) 탐색개발 시제품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II) 탐색개발 시제품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군 안팎에서는 기존 상륙돌격장갑차(KAAV)의 노후화로 인한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KAAV-II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현재 해병대는 1차분(1998~2000년)으로 도입한 보병용(KAAVP7A1) 40여 대와 지휘용(KAAVC7A1)·구난용(KAAVR7A1) 각 10여대를 비롯해, 2차분(2001~2005년) 보병용 50여 대 및 지휘·구난용 각 10여 대, 3차분(2008~2010년) 보병용 60여 대 및 지휘용 1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도입된 1·2차분 물량은 이미 내구연한인 20년을 훌쩍 넘긴 상태다.

장비 노후화에 따른 부품 단종과 수급 제한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엔진에서 전달받은 동력을 분배하고 전·후진을 수행하는 차량용 클러치 디스크 등 15종을 포함해, 동력을 발생시켜 변속기와 발전기로 전달하는 풀림방지식 너트 등 12종, 유압을 이용해 방향을 전환하는 리테이너 및 패킹 등 5종, 출력 구동축을 전달하는 축용 커플링하프 등 2종의 부품이 단종되거나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 의원은 “부품 단종 및 내구연한이 도래한 KAAV의 운용을 위해 해병대는 3D프린팅으로 단종 부품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3D프린팅 대체부품의 내구성 저하로 기존 성능을 유지하기 어렵고 훈련 중 장비 간 수상주행 속도 편차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KAAV-II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