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하는 靑 참모들…우상호·김병욱 등 '두각'

김유성 기자I 2026.02.13 13:58:22

우 전 수석, 초반 불리함 딛고 여론조사 선두
김 전 비서관, 오차범위 내 접전
표 결집 여야 대결로 가면 靑 출신들 유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6·3 지방선거가 110여일 남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참모 출신 예비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각 지역별 여론조사에서 선두 혹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이재명 정부 첫 청와대 참모 출신이라는 후광 효과로 해석된다.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하는 우상호 정무수석이 1월 18일 청와대에서 기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원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앞서 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인 우 전 수석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1월 중순 강원지역 민심 훑기에 들어간 바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지지율이 견고한 상황에서 ‘불리할 수 있다’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1월 여론조사까지만 해도 우 수석의 지지율은 10% 초반에 머물렀다. 현역 김진태 지사는 물론 유력 후보였던 이광재 전 지사에게도 밀렸다. 강원도 지역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춘천·강릉·원주 지역 출신이 아닌데다 오랜 국회의원 생활로 지역 기반이 부족했다. 대구·경북보다 약하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란 점도 불리했다.

상황은 2월 들어 바뀌었다. 이광재 전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표 결집이 가능해졌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후광효과가 반영됐다. 지난 4~5일 MBC강원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 전 수석은 45.4%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31.4% 였다.

강원도내 민주당 지지율도 43.3%로 국민의힘 지지율 37.2%를 오차범위 이내로 앞섰다. 이 조사는 만 18세 이상 강원도민 804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이재명 정부 첫 정무비서관을 지냈던 김병욱 전 비서관은 성남시장 여론조사에서 신상진 현 시장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민운동을 했고 시장까지 지낸 정치적 고향이지만 신 시장에 대한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표 결집이 이뤄지면 김 전 비서관이 확실한 우세를 점할 수 있다.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의 출마가 점쳐지는 충남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여당 예비후보들의 우세가 뚜렷한 가운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강 비서실장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정치권에서는 충남과 대전시의 통합이 이뤄지면 강 실장의 출마가 유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 계양을 보궐선거에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나선다.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단 곳이다. 여러 민주당 후보들이 있지만 김 대변인이 단연 앞선다는 평가다.

행정관급 인사들의 출마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성준후 전 행정관은 임실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북 지역 단체장 중 유일한 ‘성남라인’이다. 같은 국민통합비서관실 손화정 행정관도 초대 영종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권 관계자는 “정권 초기 지지율이 높을 때 후광효과를 누리려는 출마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피엠아이(PMI)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가 6월 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72.1%였다. 수도권 응답자 중에는 73.8%가 이같이 대답했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이 조사는 피엠아이가 보유한 패널 425만명을 대상으로 만 18세 이상 1000명의 표본을 추출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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