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X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지방간, 방치하면 간경변증 위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순용 기자I 2026.06.26 14:06:02

'지방간, 단순 체중 문제 아닌 간 건강 적신호' 여름철 체중관리 필수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체중관리와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체중 증가와 복부비만이 단순한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건강검진 과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지방간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할 경우 지방간염과 간경변증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비만, 복부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약 34.6%가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지방간 질환 인식 및 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간 질환자의 79.9%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처음 질환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간을 단순한 건강 이상 소견으로 여겨 적절한 관리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아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부산서부) 고영호 원장은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건강검진을 통해 처음 지방간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침묵의 장기’ 간, 지방간도 증상 없이 진행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질환이 진행되더라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 역시 초기에는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정도의 비특이적 증상만 나타나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방간은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 검사와 간기능 혈액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부초음파는 간에 지방이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AST, ALT, 감마지티피(GGT) 등의 간 수치를 통해 간세포 손상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거나 최근 체중이 증가한 경우,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 단순 지방간이라도 방심은 금물

지방간 자체는 비교적 초기 단계의 질환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간염은 간세포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지속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섬유화와 간경변증 위험이 높아진다.

간경변증은 간 기능 저하뿐 아니라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방간은 단순히 ‘살이 쪄서 생기는 질환’ 정도로 생각하기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의 시작 단계로 인식해야 한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신체활동 감소로 인해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연령과 관계없이 주의가 요구된다.

◇ 여름철 체중관리, 지방간 예방의 첫걸음

지방간 예방과 개선의 기본은 체중관리다. 현재 체중의 5~10% 정도만 감량해도 지방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음료, 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야식 등의 섭취가 늘어나고 휴가철 음주가 잦아지면서 간 건강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무더위로 인해 운동량은 감소하기 쉬워 체중 증가와 지방 축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당분이 많은 음료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정 체중 유지와 절주, 충분한 수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부산서부) 고영호 원장은 “여름을 앞두고 체중감량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지만 체중계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라며 “지방간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수록 개선 효과가 큰 만큼 복부초음파와 간기능 검사를 포함한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간 건강을 점검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