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전담 조직을 꾸려 오는 3월 이사회 진입을 준비하고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기존 2대주주였던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최대주주인 예림당(036000)과의 지분 격차는 2%포인트(p)대로 좁혀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명소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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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의 핵심 변수는 최대주주 예림당과의 협상 여부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명소노가 예림당과 협상을 통해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대명소노가 더블유밸류업 지분을 매입했을 당시, 이미 예림당과 JKL파트너스 간 협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배세호 iM투자증권 연구원은 “JKL파트너스가 지분 동반 매각을 예림당에게 제의했을 것이고, 예림당 측은 현실적인 자금조달능력과 지분율 차이를 고려했을 때 이를 응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대명소노가 예림당 측의 지분을 인수하지 못한 것은 인수가액에 대한 이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예림당과의 협상이 결렬되거나, 예림당이 경영권을 고수할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예림당의 경영 의지가 강하다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계산하면 대명소노그룹은 예림당보다 자금력이 우위에 있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예림당이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는 등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할 경우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예림당과 대명소노 간 협의가 불발되고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다면, 이는 국내 항공업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3월 정기주주총회가 다가오며 대명소노의 이사회 진입 여부와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 간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인수가액과 조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며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