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공식 일정, 강훈식 비서실장 만나 '포옹' 23일 고위당정…부동산 세제개편안 등 현안 과제 당청 "내부 통합" 한목소리…국힘, 대여공세 박차
[이데일리 공지유 황병서 이혜라 기자]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 공식 행보에 나서면서 ‘당청 원팀’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 새 플랜으로 내세운 ‘A(민생 정치·Affordability)·B(확장 정치·Broadening)·C(유능한 정치·Confident)’ 추진에 속도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포옹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김 대표는 18일 공식 일정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이날 김 대표와 강 실장은 서로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벽이 없는 원팀으로서 완성이 이뤄지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당대표 취임 이후 정무수석과 만나는 것이 통상적인데, 강 실장이 직접 김 대표를 찾은 것 역시 이같은 기조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어 현충탑 참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 참석,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등 현장 일정을 이어갔다.
그는 23일에는 정부와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등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보완은 김민석 체제에서 보여줘야 할 ‘유능한 정치’이자 ‘민생 정치’ 숙제 중 하나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으로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큰 상황에서, 고위당정에서 정부안 수정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번째)와 전·현직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김 대표는 확장 정치와 관련해선, 함께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정청래·송영길 후보와의 단합에 나선다. 그는 당대표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정 후보, 송 후보와 함께 뛸 것”이라며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시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이 달라도, 진영이 달라도, 그리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상대라 하더라도 국민과 나라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짊어진 동반자들로서 그 책임은 다르지 않다”며 “함께 손잡고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함께 나아가야 할 공동적인 책임을 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김 대표와 정청래 의원, 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국민의힘의 대(對)여 공세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일 김 대표 선출 직후 ‘이재명 아바타’라고 정조준한 데 이어 이날에도 대여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당권 장악 작전은 실패했다”며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도왔지만, 김민석 대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초박빙의 승부로 고전했다”고 했다.
최근 장동혁 대표가 ‘잘 싸우는 야당’을 강조하며 조직·인적 정비에 나선 점도 대여 투쟁에 힘을 싣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표가 이날 첫 일정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는데 의도가 노골적이다. 원팀으로 묶여 움직이면 과(過)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우리도 단일대오로 일치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