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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은 1년 안에 소각해야 하고 처분·소각 이행 현황까지 공시하도록 규제가 강화된 데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시장의 85.5%까지 확대되며 판이 커졌다.
여기에 SK하이닉스(000660)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1일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하며 가세했다. 이런 대형주발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국내 증시 전체 주주환원 규모가 200조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 고배당주가 현금흐름 배분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엔 이익 성장과 대규모 환원을 동시에 보여주는 종목을 재평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를 ‘성장과 배당 겸비한 저평가주’로 평가하며 “영업이익이 올해 381조원까지 늘어나는 만큼 주가수익비율(PER) 4배 수준인 주가가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잔여 재원 60조~80조원의 배당·소각 비중을 내년 1월로 미루고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소각과 무관한 임직원 보상용으로 책정하면서, 유통주식 수를 즉시 줄여주는 ‘소각 카드’가 빠졌다는 실망감에 발표 다음 날 주가가 8.70%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신고된 자사주 매입 물량 중 아직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잔여분에 대한 수급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이후 주가는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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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신고 물량 중 5조4952억원(체결비율 13.5%)만 체결됐을 뿐, 35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아직 집행을 남겨두고 있어 하반기 내내 대형 매수 주체가 시장에 남아 있는 구조다.
그 온기는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도 번지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로 삼성생명이 3분기에만 순이익 1조6600억원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시장이 환원 ‘규모’ 자체보다 실제 소각으로 이어지는 비중과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눈높이를 옮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27015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