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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주 이전 8년째인데…서울서 억대 월세 내는 외교부 산하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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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9.16 16: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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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의원실, 한국국제교류재단 자료 입수
제주 이전에도 서울사무소 임대료 月1.2억원
尹정부 이후 운영자금 급감…자구책 마련 시급
재단 "무상임대 건물 이전 등 정부 승인 추진"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지역균형발전에 따라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서울사무소에서 억대의 월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사무소의 계약을 지속 연장하며 과다한 임대료를 내는 것에 대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한 빌딩을 임차해 1, 2층 갤러리에 각각 1516만원, 1219만원을, 19층 사무실에 9305만원의 임대료를 매달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임대료를 다 합칠 경우 매달 약 1억2000만원이 서울에서 월 임대료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외교부 산하 공공외교 전담기관인 KF는 지난 2018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서울 시내 빌딩을 임차해 갤러리와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애 의원실이 확보한 KF의 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KF는 최근 을지로 빌딩 2층 갤러리와 19층 사무실 임차 기간을 각각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해 쓰기로 했다.

임대료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물 1층 임대료는 2023~2024년 1444만원에서 2025~2026년 1516만원으로 증가했다. 19층 사무실 임대료는 올해 6월까지 7230만원이었는데, 이후 9305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늘었다.

문제는 KF가 윤석열 정부 이후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4년 부담금을 전면 개편하면서 기존 10년 만기 복수여권 건당 1만5000원, 5년 만기 복수여권 건당 1만2000원씩 받던 기여금을 각각 1만2000원, 9000원으로 삭감했다. 이에 따라 여권 수수료를 주된 운영금으로 쓰던 KF의 운영자금도 급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임대료 증가로 불필요한 비용이 늘어날 경우, 다른 핵심 사업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정애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KF 서울사무소의 과다한 임대료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올해 서울사무소 3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연장했다”며 “서울사무소 임차 공간을 무상사용이 가능한 국유재산 내 시설로 이전하는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F 측은 “재단은 운영비 절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서울사무소 임차 계약 만료 시 무상임대가 가능한 공공기관 소유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 및 관련 정부 승인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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