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자격 미달"…여성단체도 용혜인 성평등장관 지명 비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재은 기자I 2026.08.31 19:47:0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31일 논평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앞장서서 주장"
"정치공학 기댄 인사로 신뢰회복 불가"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여성단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31일 ‘인사가 만사라던 이재명 대통령, 정치공학적 개각으로 지지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치적 셈법에 치우친 지명은 용혜인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민경 초대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여성계의 지지 속에 부처 위상을 세우고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불법 사이트 무력화를 위한 통합 대응 방안을 주도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었다”며 “여성계의 동의 속에 본격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하던 시점에서 이루어진 갑작스러운 교체는, ‘실력 중심 개각’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용혜인 의원은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성폭력 피해자와 법 취약자들이 눈물로 호소했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앞장서서 주장해 온 인사가 어떻게 약자의 안전권을 보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평등민주주의의 근간은 민주주의다.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왜곡시킨 주역이,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의하고 성평등민주주의를 선도할 능력이 있을 리 만무하다”며 “신뢰를 잃은 인사는 산적한 성평등가족부의 과제를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번 개각의 본질은 실력과 변화가 아니라 지극히 정치적인 계산에 있다”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으로 중도층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외곽의 범여권 위성정당에 협력의 손짓을 보내 지지 세력의 결집을 도모하려는 정치적 선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성평등민주주의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적 처세로 이뤄질 수 없다. 더욱이 정치적 야합과 술수만으로는 성평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할 수도 없다”며 “정치적 야합의 상징으로 비칠 수 있는 인사가 성평등가족부의 수장에 오른다면, 부처의 입법과 행정은 구심점을 잃고 정책 추진의 동력 또한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재명 정부는 편법과 정치공학에 기댄 인사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인사가 아니라, 국민과 현장의 신뢰를 얻고 국정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력 중심의 인사”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