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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자니는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2016년 사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석방됐으며,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란 정권을 위해 자금을 이동시키는 위장기업과 자금세탁 수단을 구축하도록 허용됐다. OFAC는 “잔자니의 기업들은 대외적으로는 일반 상업회사처럼 운영됐지만, 동시에 제재 회피와 이란 정부 연계 기관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비밀 금융 플랫폼 역할도 해왔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러한 잔자니의 기업 가운데 하나가 비트뱅크다. 잔자니는 소셜미디어에서 직접 비트뱅크를 홍보하며 일반적인 환전·거래 서비스 회사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러나 OFAC에 따르면 비트뱅크는 비공개적으로는 잔자니의 지시에 따라 수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IRGC로 이전했다.
OFAC는 현재 비트뱅크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피쉬타즈 시모르그 일렉트로닉 트레이드 컴퍼니(Pishtaz Simorgh Electronic Trade Company)와 잔자니의 디지털 금융 네트워크 핵심 관계자 3명인 호세인 알리 자케르 호세인, 모하마드 마흐디 자케르 호세인, 세예드 아델 헤이다리 앿;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잔자니 본인과 그의 지주회사 닷원(Dot One) 은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지난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지 몇 주 뒤부터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비공식적으로 통항 안전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선박 1회 통항당 최대 2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방식은 ’보험료‘ 형태의 지불 구조로 공식화됐고, 호르무즈 세이프와 유사 업체인 페르시안 걸프 마린 인슈어런스 컴퍼니(Persian Gulf Marine Insurance Company)가 이를 처리했다.
OFAC는 지난 7월 이 두 기관이 IRGC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당시 미 재무부는 “호르무즈 세이프는 이란 정권이 해운 활동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IRGC를 대신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세이프는 스스로를 현대적인 ’디지털 보험‘ 회사로 홍보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과정에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해왔다. 예를 들어 비상 상황 발생 시 구조 예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선박 소유주들에게 “완전한 확신을 갖고 항해할 수 있다”며 “99.9%의 안전 통항률” 을 내세웠다. 지불 수단으로는 비트코인과 다양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신용카드, 은행 송금을 받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미국의 새로운 제재는 가상자산을 이용해 이란 정권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시도도 OFAC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 정권을 지원한다면 미 재무부가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