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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은 '매파적 동결'…'스타 은행가' 신현송 총재 첫 금통위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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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4.30 11:01:39

4월 FOMC, 인플레이션 우려에 3.5~3.75% 동결… 불확실성↑
한미 금리차 1.25%p 유지…중동발 충격 영향 구조적 리스크 되나
다음달 신현송 총재 첫 금통위에 주목…경제전망·점도표도 발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음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은의 정책 방향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전 세계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중동 전쟁발 에너지 가격 상승…연준 “인플레 높아졌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50~3.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10·12월에 25bp(1bp= 0.01%포인트)씩 세차례 인하한 이후 올해 들어선 3회 연속 금리 유지 결정을 내렸다. 한미 금리차는 125bp로 유지됐다. 이번 FOMC는 결과만 보면 예상 범위였지만, 내용 면에서는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회의에선 4명의 위원이 공식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1992년 10월 이후 30여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이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3월에 이어 25bp 인하를 주장했고,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에는 동의하면서도 성명서에 담긴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 채택을 거부했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인하 기대를 꺾어야 한다’는 매파적 견제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문구도 바뀌었다. 3월에는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게 유지됐다”고 표현했으나, 이번엔 “부분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해 인플레이션은 높아졌다”고 수정됐다. 중동 전쟁 이후 뛰기 시작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자리잡았다는 진단이다.

연준은 또 4월 성명에서 “중동 지역의 상황 전개가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3월 성명이 “중동 정세 변화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중동 리스크가 통화정책 논의의 중심부로 올라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0일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간밤 FOMC 회의에서 연준 내부의 의견이 상당폭 나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강조되면서 차기 연준의장 취임 이후 미국 통화정책경로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최소 한차례는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7개가 연준이 연내 추가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노무라·뱅크오브아메리카는 2회 인하를, 바클레이스·UBS는 1회 인하를, 씨티는 3회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인하 재개 예상 시점으로는 오는 9월을 꼽은 곳이 6개사였고, UBS만이 12월 인하를 점쳤다.

(자료= 한국은행)
국내선 금리인상 전망 고개…다음달 금통위서 신 총재 ‘신호’에 주목

한은은 지난 10일 열린 통화정책방형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연 2.5%로 유지하면서, 7차례 연속 동결했다.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연내 인상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되면서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깜짝 성장’에 한은이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논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확인됐다. 한 금통위원은 “현재 경제여건에서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가 가장 우려된다”며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으므로 향후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앞으로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달 28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금통위는 신현송 총재의 데뷔 무대로, 외신에서도 신 총재를 ‘스타 중앙은행가’라고 표현하며 주목하고 있다. 신 총재는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조사국장, 통화경제국장 등을 맡으며 10년 이상 일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로선 한은의 다음달 금리 결정 자체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신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 지에 이목이 쏠린다.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압력은 높아지고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커진 난해한 국면에서 신 총재의 상황 판단과 전망 등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다음달 금리결정 시 수정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아울러 최근 연달아 기준금리를 동결한 일본은행(BOJ)과 연준 내부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반대 의견이 나온 만큼 다음달 공개될 K점도표 역시 주목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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