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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 유럽과 북미에서 열리는 대형 전력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23~2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EM-파워 유럽 2026’에 참가한다. EM-파워 유럽은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의 핵심 행사 중 하나로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직류(DC) 패키지 솔루션과 전력망 최적화 기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발전·송전·배전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디지털 전력관리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유럽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럽은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인프라 확산에 따라 송배전 설비 투자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육상 전력망 구축을 위해 연간 최대 150억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며, 프랑스도 2040년까지 약 4만㎞ 규모의 송전망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에 이어 유럽을 차기 전략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올해 3월 열린 인터배터리에서 북미에 이어 차기 전략지로 유럽을 낙점하고 현지 생산 거점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3~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EASA 2026’에 참가한다. 전기장비서비스협회가 주최하는 북미 대표 전기장치 산업 전시회로 30여개국, 17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고효율 저압 전동기를 비롯해 다양한 전력 솔루션을 선보이고 고객사 및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수주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북미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현지 전력 수요가 2050년 6000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IEEE PES T&D 2026’에서 173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데이터센터 전문 전시회인 ‘데이터센터 월드 2026’에도 참가해 맞춤형 전력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수주 잔고도 크게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말 기준 78억88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보다 17.2%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북미 수주 잔고가 54억5600만달러로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LS일렉트릭도 같은 기간 수주 잔고가 5조642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시회가 제품 홍보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유틸리티와 데이터센터 사업자, EPC 업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업 플랫폼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해외 고객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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