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코리아는 6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신형 아발론을 론칭하면서 어느 정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간 토요타 브랜드로는 중형 세단 캠리 다음으로 구입할 만한 선택지가 없었다. 프리우스C부터 RAV4, 캠리 하이브리드까지 중·소형 라인업은 탄탄했으나 대형차가 부재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h의 간극을 메우는 모델로 설정됐다. 2.5L 가솔린 엔진에 효율이 향상된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kg.m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연비는 단연 압권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6.6km/L에 달한다. 가격 책정도 공을 들였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4660만원 단일 트림만 판매한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격차가 500만원도 채 나지 않는다. 토요타 관계자는 “실제로 캠리 하이브리드를 구매하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이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계약하고 간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6일까지 사전계약 된 아발론은 350대다. 토요타코리아가 밝힌 연간 판매 목표 1000대의 35%에 달하는 물량이 이미 사전계약을 통해 판매됐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4488만원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172만원 차이가 난다. 차량의 크기 또한 비슷하다. 아발론의 전장은 4975mm, 그랜저는 4930mm이다. 휠베이스도 아발론은 2870mm, 그랜저 2845mm로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아발론은 기본기에 충실하다. 토요타의 반자율주행 기술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가 들어간다. TSS(Toyota Safety Sense)에는 차선이탈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등의 기술이 포함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더불어 10개의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시 모니터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드라이브 스타트 컨트롤 등의 안전사양도 적용된다.
이 때문인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복합연비 16.2km/L를 내는데 비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18인치 타이어를 끼고 그랜저보다 높은 리터당 16.6km를 달린다.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월 평균 8000대 이상씩 팔리는 그랜저의 고객 일부만 뺏어와도 연간 1000대 판매 목표는 쉽게 뛰어 넘을 수 있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신형을 출시하면서 외관을 새롭게 한 것은 물론 내실도 다졌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수입차 엠블럼이 통하는 나라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최근 자동차 시장의 최대 화두인 연비까지 잡은 아발론.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