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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전 세계 공영방송사들이 마주한 현실은 매우 어렵다”면서 예산 부족과 제작비 상승, 외부 압력과 새로운 기술의 도전 등을 공통의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그는 국내 TV수신료가 45년 넘게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있다는 점을 대표적인 재정 압박 사례로 소개하며 공영방송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독된 축사를 통해 “공영미디어는 자국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세계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주제인 ‘국가 문화 발전을 위한 공영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서울총회가 세계 공영미디어의 도전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상업적인 물결 속에서 공영방송이 그 역할을 잘 지키고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정부와 의회가 지금보다 더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공영방송은 공동체의 역사를 기록하고, 한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공적 자산”이라며 “이번 서울총회를 통해 공영미디어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990년 설립된 PBI는 세계 주요 공영방송사 정상들이 모여 공영미디어의 역할과 미래를 논의하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협의체다. KBS는 국내 유일 정회원이자 운영위원사로, 200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영국 BBC, 일본 NHK, 프랑스 텔레비지옹, 캐나다 CBC/Radio-Canada, 미국 NPR 등 세계 30여 개 공영방송사의 최고경영자와 주요 관계자, 그리고 18개국 주한 외교사절 등 40여 개국 120여 개 기관 300여 명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조던 PBI 사무총장은 이날 “KBS는 드라마에서 K팝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런 점에서 서울은 올해 총회의 주제를 논의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장소”라며 “공영방송사들이 각자 처한 환경은 다를 수 있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 편집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내고, 신뢰를 쌓으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