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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5월 매출 전년比 30%↑…식지 않는 AI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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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6.10 15:34:06

TSMC, 2분기 매출 성장률 35% 예상
반도체 공급 부족, 향후 수년 지속 전망
CFO “비용 상승, 가격 인상 배제 못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지속되면서 관련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TSMC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30.1% 증가한 4169억7500만대만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4~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고 추산하면서 2분기 매출 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 AMD 등을 주요 고객사로 하는 TSMC는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올해 자본지출 규모는 7250억달러(약 1105조원)로 예상된다.

(사진=AFP)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4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 CEO는 당시 “우리는 소비자, 기업, 그리고 주권 AI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AI 모델 도입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 큰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다시 첨단 반도체 칩에 대한 강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TSMC는 올해 4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해 회사의 자본지출이 기존 전망 범위의 상단인 최대 560억달러(약 85조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대만 외 미국, 일본 등에) 해외에서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지정학적 압박 때문이 아닌 고객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FO는 AI 열풍이 곧 터질 거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AI가 메가 트렌드라고 강하게 확신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고객사인 엔비디아 같은 회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들과도 이야기한다. 그들은 재무적으로 매우 탄탄하고 풍부한 재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계속 투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황 CFO는 운영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비용 상승을 초래해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갑작스럽게 가격을 4~5배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의 가격 인상은 AI 인프라 비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전자기기 구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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