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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수립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30%를 도맡은 석탄화력발전소를 차례로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12월 태안화력 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22개호기 폐쇄, 가스화력발전소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온실가스(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전 세계적 목표에 따른 것이지만, 정부로선 전환 과정에서의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가스발전소 대체 땐 그나마 인력이나 지역 경제가 유지되지만, 그냥 폐쇄한다면 지역 경제 쇠퇴와 그에 따른 인력 유출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때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탄광 지역이 폐광과 함께 쇠퇴한 것과 마찬가지다. 또 석탄발전소와 수도권 등 전력 다소비 지역을 잇는 전력망 역시 큰 비용을 들여 어렵게 구축한 만큼 될 수 있으면 이를 재활용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이에 지난달 5개 발전 공기업 신임 사장단 간담회에서 사업재편 방향과 중장기 부지·설비 재활용 계획을 논의했으며, 이번에 관계부처·지자체 관계자를 더해 전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또 협의체 참석자들은 이날 ‘석탄발전 인프라의 적절한 재활용 등을 포함해 지역경제와 일자리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최 차관은 “석탄발전은 그동안 국가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해왔으나 탄소중립이란 시대적 과제 아래 그 소임을 다하고 단계적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발전 5사가 지혜를 모아 발전설비와 송전선로, 부지 등의 적절한 활용과 지역경제와 일자리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