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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 감소·환율 악재 뚫었다…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68% 급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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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6.10.27 1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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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가 LNG선 건조 확대에 수익성 개선
2045~2025년 수주물량 반영…실적 개선세
'韓 선도함·美 후속함' 브리지 전략 성장동력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화오션이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하락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도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과거 높은 가격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한화오션은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리한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6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46.1% 감소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올 여름 하계휴가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환율 하락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고선가 선박의 건조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LNG운반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증가하고 잠수함·수상함 등 특수선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공정 진행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7.3% 감소했다. 해양 프로젝트 매출을 인도 시점에 일시 인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영향이 겹친 결과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일부 진행 중인 함정의 예상 공사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발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에는 2024년과 2025년에 수주한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이 빠져나가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확보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헤지를 시작해 올해 신규 수주 물량까지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환율이 10% 변동할 경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1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향후 환율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 4분기에도 고선가 수주 물량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선사업부는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선사업부 역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과 울산급 배치-Ⅲ 5·6번함의 공정 조기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 조선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에서 초도선을 건조한 뒤 후속선 생산을 미국 현지로 이전하는 이른바 ‘브리지 전략(Bridge Strategy)’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설계·생산 역량을 미국 조선사업으로 확대하고 현지 상선과 정부 선박, 함정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국 생산거점 확보에 따른 직접적인 영업이익 수혜는 아직 없지만, 미국 조선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수선 분야의 해외 수주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태국 호위함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에스토니아와 그리스의 해양경비함(OP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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