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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나흘 뒤 "휴대폰 찾으러" 또 후지산…'유료화' 카드 꺼낸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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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9.15 17: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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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현, 등산 신고 의무화·헬기 구조 유료화 추진
사이타마현 '5분당 8000엔' 선례 참고해 비용 검토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 후지산의 입산 통제 기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리한 등산과 조난 사고가 잇따르자 관할 지자체가 등산 신고 의무화와 헬기 구조 유료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지산 전경. (사진=연합뉴스)
후지산 전경. (사진=연합뉴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나시현은 후지산의 입산 가능 기간인 7월 초부터 9월 초를 제외한 ‘폐산기’에 후지산 6부 능선(해발 약 2700m) 이상을 오를 경우 등산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등산 신고 없이 산에 올랐다 조난돼 현 방재헬기가 출동할 경우 구조 비용을 당사자에게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산악구조 헬기 유료화를 도입한 사이타마현의 ‘5분당 8000엔(약 7만원)’ 제도 등을 참고해 금액을 정할 방침이다.

다만 등산 신고서를 제출하고 적절한 안전 장비를 갖추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한 등산객이 조난됐을 경우에는 구조 비용을 감면할 계획이다.

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반인의 폐산기 등산은 삼가 달라”며 무모한 등산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의지를 밝혔다.

야마나시현 측 후지산에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산기 조난 사고가 21건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폐산기 후지산에 올랐다가 아이젠을 잃어버려 하산하지 못하면서 시즈오카현 구조 헬기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 유학생은 구조된 지 불과 나흘 뒤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겠다며 다시 후지산에 올랐다. 결국 고산병 증세를 보여 또다시 산악구조대의 도움을 받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대책을 두고 방일 외국인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폐산기 무모한 등산을 막기 위한 최초의 시도라고 전했다.

후지산 반대편을 관할하는 시즈오카현도 비슷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즈오카현은 폐산기 등산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등산객에게 벌칙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 9월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헬기 구조 유료화의 경우 구조 장소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시즈오카현에 따르면 폐산기에도 후지산을 오르는 등산객은 연간 약 1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이 대책 마련에 참고하고 있는 사이타마현은 2018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일부 산악지역의 방재헬기 구조를 유료화했다.

야마나시현은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내년 9월 폐산기부터 새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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