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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부분의 이란산 원유는 페르시아만과 인도양,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 머물러 있다. 케플러에 따르면 아시아 해역에서 7일 이상 대기 중인 이란산 원유는 전주 대비 18% 증가한 2000만배럴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60일 휴전에 따라 미 재무부는 오는 8월 21일까지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이란이 원유를 신속하게 판매하지 못할 경우 이란은 미국과 협상에서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란산 원유가 해상에 쌓이는 이유는 전쟁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의 독립 정유사들은 가동률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다. 중국 국영 정유사들도 금융기관들의 거래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아직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하루 약 65만4000배럴로, 전달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또 미국의 제재는 일시적으로 해제됐지만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보험 가입이 쉽지 않으며, 일부 항만은 이란이 사용하는 ‘다크 플릿’ 유조선 입항을 꺼리고 있다. 다크 플릿은 소유 구조와 운영 방식이 불분명하고 제재와 보험 규정을 회피하는 불법 선박을 일컫는다.
아시아 시장 역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수송이 가능해진 비(非) 이란산 중동 원유와 전쟁 기간 확보한 다른 지역 원유로 이미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다. 하디프 푸리 인도 석유장관은 최근 뉴델리에서 이란 측과 고위급 회담을 했지만 원유 수입 재개를 약속하지 않았다.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최소 8월 말까지 사용할 원유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제재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구매자들이 이란산 원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제재 기간에도 이란산 원유를 사던 중국 외에는 아직 아무도 구매하지 않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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