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보합(0.0%)으로 역시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무역까지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대비 0.1%로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상품 가격이 전월 대비 0.6% 오른 게 물가를 끌어 올렸다. 휘발유가격(9.7%)이 크게 오르면서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3.5% 급등한 탓이다. 다만 신선 및 채소 가격이 14.7% 하락하면서 상품가격 상승세를 상쇄했다.
서비스물가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여행운송물가가 7.2% 오르긴 했지만, 숙박요금 하락이 전체 서비스물가를 끌어내렸다.
이번 발표는 1월 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 두 가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중 첫 번째 지표다.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멈추면서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강하게 시사한 상황이다. 만약 물가가 다시 둔화세를 이어간다면 연준의 금리인하는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가치도 하락 중이다. 오전 9시10분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92%를 기록 중이다. 다우지수선물은 0.22%, S&P500지수선물은 0.29%, 나스닥지수 선물은 0.39% 상승 중이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린 109.67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