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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당국이 여행객들의 숙박을 기존 조건대로 연장해주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일부 호텔들이 추가 비용을 요구하며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추가 숙박 비용을 출국을 위해 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바이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오만 무스카트까지는 4시간 30분, 사우디 리야드까지는 10시간이 걸린다고 FT는 부연했다.
일부 현지 주민들도 대피·탈출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란의 보복이 예상보다 거세 두바이 역시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아부다비 국제공항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일부 피해를 입었으며 소수 사상자도 발생했다. UAE 두바이·아부다비, 카타르 도하를 비롯한 역내 상당수 국제공항들이 전면 또는 일시 폐쇄를 지속하고 있다. 오만 국경을 넘은 한 두바이 주민은 “내가 묶었던 호텔은 두바이 주민들로 가득했다. 페라리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부유층은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 오만·사우디로 이동한 뒤 전세기를 이용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전세기 중개업체 엔터젯은 지난달 28일 이후 예약이 40%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찰스 로빈슨은 “UAE 출국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선택지는 무스카트 국제공항”이라고 말했다.
전세기 운항업체 제트빕은 무스카트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가는 소형 전세기 항공편 가격을 8만 5000유로(약 1억 4500만원)로 책정했다. 평소보다 약 3배 높은 가격이다. 또다른 업체 알바젯도 유럽행 항공편 가격으로 9만유로(약 1억 5400만원)를 제시했다. 리야드에서 유럽으로 가는 일부 초장거리 항공편은 최고 35만달러(약 5억 1300만원)까지 치솟았다. 로빈슨은 3일 오만-파리 13인승 전세기가 21만 5000유로(약 3억 6800만원)로 통상가의 거의 2배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들은 대형 항공기를 전세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럭스젯은 이날 무스카트-이스탄불 A320 항공기를 전세냈으며, 3일 추가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이사는 “두바이 여행객 절반이 예약을 마쳤다”면서도 “일부는 오만 국경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스카트 공항 착륙 슬롯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단체, 가족,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 업체는 이날 무스카트-밀라노 항공편 좌석당 2만파운드(약 4000만원)를 청구했다.
높은 가격에도 좌석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 두바이에 거주하던 한 러시아 억만장자는 모스크바행 전세기 좌석을 두 배 가격으로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에어다이내믹 창업자 라파엘라 멜레단드리는 “고객들이 전세기 대여를 서두르고 있지만 인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스(NYT)는 승객 수천명을 태운 크루즈선 최소 6척이 걸프만 인근 항구에 정박한 채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탑승객들은 사실상 선내에 갇힌 상태로, 전쟁에 따른 혼란이 안전한 중동 여행지라는 UAE의 명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한편 두바이에 남기로 한 주민들도 적지 않다.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 출신들이 주로 이에 해당한다. 기업들이 파견한 주재원 등도 재택근무 지시를 받고 현지에 머무르는 중이다.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한 영국인은 “공항 앞에서 샤헤드 드론이 50m 상공을 지나 폭발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절대 떠날 생각 없다. 낙원에서 스스로 떠나는 건 터무니없다. 여기는 충분히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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