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교사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인 1교실 2교사제의 ‘서울교육청 버전’이다. 1교실 2교사제는 학생 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교과 수업에 2명의 교사를 배치하는 제도다. 한 명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한명은 학습부진 학생을 맞춤 지도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정규교사가 아닌 강사가 협력교사를 맡는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 우려가 커지자 각 교육청들은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방학기간 중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 430명을 대상으로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교육청도 기초학력부진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교원을 투입한다. 올해부터 기초학력 채움교사제를 실시하고 1수업 2교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초학력 채움 교사제는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셈하기(arithmetic)에서 학업 부진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1대 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충남교육청도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의 원인과 유형을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에 협력교사를 배치해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키로 하고 1수업 2협력교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직 교육부의 2021학년도 학사운영방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등교횟수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되지 않는 한 전북교육청 차원에서 등교수업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며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격차가 큰 초등 저학년의 등교수업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마련한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원칙에 따르면 2단계 완화 시 학내 밀집도 3분의 2 내에서 등교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전북교육청은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초등 저학년의 등교수업을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예컨대 초등 1~2학년의 경우 가급적 주당 4일 이상 등교하고 고학년(3~6학년)은 오후반으로 편성, 저학년 등교 이후 학교에 나오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