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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I, 최악의 불평등 낳는 원천될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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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8.26 1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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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 속도, 사회의 대응보다 너무 빨라
일자리 뒤흔들고 사이버·생물학적 위험 초래 우려
현재 방향·속도라면 부정적 결과 가능성 매우 높아
인간이 맡을 일자리 남겨두고 로봇세 도입해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경고음을 냈다. 각국 정부와 사회가 AI 시대에 대비하는 속도보다 기술의 발전이 너무 빨라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 노츠’에 “AI는 과거의 모든 기술적 변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일자리를 뒤흔들고, 전례 없는 사이버·생물학적 위험을 초래하며,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시스템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전환을 헤쳐나가기 위한 공동의 계획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AI는 지금까지 발명된 것 중 가장 위대한 평등화 수단이 되거나, 최악의 불평등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인간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 혹은 취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AFP)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AFP)
게이츠는 이날 공개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좋은 측면의 발전은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나쁜 측면의 일들은 임박했다”며 “현재의 방향과 속도대로라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전환을 과거의 기술 혁명과 비교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과거의 기술 혁명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진행됐고 결국 인간의 인지 능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지만 AI는 그 자체가 인지 능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블로그 메모에서 법률, 고객 서비스, 의료, 소프트웨어, 제조업 전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적절한 개입이 없다면 현재 전체 고용 규모에 비해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는 수년 뒤에나 발생할 것으로 여겨졌던 문제들도 이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안, 생물학, 인간관계, AI 통제와 관련된 위험은 모두 “노란불 또는 빨간불이 깜빡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대안으로 AI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 차원의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핵무기 사찰이나 국제 항공 규제와 같은 기능을 갖춘 국제기구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각국 정부가 AI와 로봇 확산에 따른 경제적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일자리를 인간의 몫으로 남겨두고 AI 사용 및 로봇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게이츠는 육아와 배심원단 활동과 같은 일들이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훨씬 더 적합한 분야라고 언급했지만, AI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에도 인간이 설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로봇세는 그가 약 10년 전부터 주장해온 바다. 게이츠는 로봇세는 기업들이 인간의 업무를 자동화하려는 경제적 유인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시대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게이츠는 “AI 발전 속도를 전 세계적으로 늦출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계획이 있다면 나도 지지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AI 기업들 역시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실제로 더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내가 아는 한 걱정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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