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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플러스로 만든 황금손…변동장 속 1900조 자산배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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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I 2026.09.14 1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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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새 CIO에 이규홍 전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7월20일 면접 후 8주 만에 최종 발표…이전 대비 두배 걸려
해외자산 이해도·민간과 연기금 운용경험 강점에 최종 선임
1866조 기금 이끌어야…급변한 자산배분도 과제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이규홍 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이 낙점됐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마친 지 약 두 달 만이다. 민간 자산운용사와 공적 연기금을 두루 거친 데다 최종 후보 가운데 해외 투자 경험과 해외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15일자로 이 후보자를 신임 기금이사에 임명한다고 14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8년 9월14일까지 2년이며 직무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기금이사는 국내외 자산을 아우르는 국민연금기금의 관리와 운용 전반을 총괄한다.

이번 인선은 과거 인선 과정 대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20일 차기 CIO 후보자 면접전형을 마친 뒤 같은 달 27일까지 최종 후보군으로부터 인사검증 서류를 제출받았다. 이후 최종 발표까지 장장 8주가 걸렸다. 현 CIO인 서원주 기금이사가 선임됐던 지난 2022년에는 12월2일 면접전형을 실시한 뒤 같은 달 27일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면접 이후 약 3주 만에 선임이 마무리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두 배 넘는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국민연금 CIO인선에 관련된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검증 자체가 막판까지 이어졌다기보다 최종 협의 단계에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에는 사실상 후보자 평가가 마무리돼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도 관련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근 개각과 장관 후보자 인선 등 여러 인사 현안이 겹치면서 최종 협의가 늦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막판 경쟁에서 이 신임 CIO의 강점으로 꼽힌 것은 해외자산에 대한 이해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신임 CIO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과 SG증권, DB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을 거쳤으며 NH-Amundi자산운용 CIO와 아쎈다스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2019년부터 약 4년간 사학연금 CIO를 맡아 공적 연기금 운용 경험도 쌓았다.

그는 2019년 10월부터 4년간 사학연금을 이끌면서 취임 전 -2.4%였던 수익률을 2019년부터 3년 연속 연 11%대로 끌어올렸다. 2021년에는 창립 후 최대 운용수익(2조4738억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최종 후보군 가운데 민간 운용과 공적 연기금, 해외 투자 관련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CIO가 넘겨받는 기금의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지난 6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은 1866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자산배분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5월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하고, 2027년에도 20.8%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증시 급등으로 지난 6월 말 국내주식의 실제 비중은 전체 기금의 29.1%까지 높아졌다. 기금위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리밸런싱 규칙도 조정한 만큼, 새 CIO에게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중장기 자산배분 원칙을 지켜나가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년 이후 높은 운용 성과가 이어진 점도 새 CIO에게는 부담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2023년 13.59%, 2024년 15%, 2025년 18.8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7.22%까지 높아졌다. 단기적인 시장 상승에 따른 성과를 넘어 1800조원을 웃도는 기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성과 위험관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가 이 신임 CIO의 성과를 가를 것이란 평가다.

특히 해외투자 경험이 낙점 과정에서 강점으로 평가된 만큼 글로벌 자산 운용 역량을 어떻게 활용해 장기 수익률을 높일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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