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가 줄어드면서 저축은행권은 자금 이동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내세워 예·적금을 유치했는데, 이젠 시중은행 이상으로 금리를 높이지 않으면 자금 이탈을 우려해야 할 처지가 됐다. 여기에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최고 4%대 예금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수신 자금 유치 경쟁은 더욱 격해졌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조금씩 높여 자금 방어전에 나섰다. 한 달 전만 해도 저축은행 79개사 중 기본금리가 4% 이상인 곳은 9곳에 불과했으나 이날 기준으로 21곳으로 늘었다. 적금이나 파킹통장 금리는 더욱 높다. OK저축은행 ‘OK얼리버드적금’과 애큐온저축은행 ‘나날이적금’은 최고 금리가 각각 26%, 12%에 이른다. 이들 상품은 납입액이 소액으로 제한된 데다가 여러 우대조건이 붙어 있긴 하지만 두 자릿수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을 붙잡고 있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수시입출금식 통장) 금리 역시 최고 8%대까지 올라왔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각 저축은행마다 유동성 담당자들이 금리 변동에 따른 자금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아직은 유의미한 자금 흐름이 관측되지 않지만 시중은행에서 계속 수신 금리를 높인다면 저축은행에서도 이에 맞춰 금리를 조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또 인상되면 조달비용이 커지게 돼 이 역시 수신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