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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와그너(David Wagner) 피피엠 아메리카(PPM America) 뱅크론 펀드 매니저(사진)는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른 채권 자산은 고정금리로 금리 상승시 가격이 떨어지지만 뱅크론은 오히려 유리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피피엠 아메리카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 펀드의 위탁 운용을 맡고있다.
뱅크론 펀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투자등급 미만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고 이자를 받는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반채권과 달리 주로 3개월 만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대출) 금리에 연동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는게 와그너 매니저의 설명이다.
와그너 매니저는 “뱅크론의 이자수익과 연동되는 3개월 리보금리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7월말 기준 2.34%를 기록했다”며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방침에 따라 내년 3분기에는 3%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뱅크론은 연초 이후 총 수익률 3.32%를 기록하며 다른 채권 자산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며 “확고한 뱅크론 수급 여건과 금리 인상 환경 등을 고려하면 이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와그너 매니저는 “2008년 약 3670억달러 규모였던 미국 뱅크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로 올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반면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2014년 이후 규모가 다소 감소하면서 두 운용자산 간 규모 차이는 사상 최저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뱅크론의 공급과 수요가 견조한 상황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014년 5월 미국 뱅크론 펀드를 출시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7일 기준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자[대출채권](클래스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언헷지와 헷지, 미국 달러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7.58%, 1.67%, 2.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