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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데일리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40개 공공기관의 상임기관장 연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투자공사 사장 연봉이 4억5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기본급 2억772만원, 성과상여금 2억4428만원을 더한 것이다.
투자공사를 비롯해 한국예탁결제원(4억1133만원), 중소기업은행(4억883만원), 한국산업은행(3억8420만원), 한국수출입은행(3억8420만원), 국립암센터(3억5985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883만원), 한국해양진흥공사(3억855만원), 기술보증기금(3억415만원), 한국과학기술원(2억9553만원)이 기관장 연봉 ‘톱10’에 포함됐다.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2억9467만원), 신용보증기금(2억9173만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2억8440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2억8243만원), 예금보험공사(2억8113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2억7976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7805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2억6682만원), 한국중부발전(2억6448만원), 한국전력(015760)(2억6172만원)이 ‘톱20’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7467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사장 평균은 2억922만원, 준정부기관장 평균은 1억8060만원, 기타공공기관장 평균은 1억6626만원이었다. 금융권이 많은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이 2억3811억원으로 다른 공공기관보다 높았다.
이들 공공기관장 연봉 수준은 정부 고위직 연봉보다도 높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2억2629만원, 국무총리는 1억7543만원,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3272만원, 장관은 1억2900만원, 차관은 1억2528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공공기관장들이 기본연봉에 억대 성과급까지 추가로 받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장 기본연봉은 정무직 차관 연봉을 기준으로 한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전년도 기본연봉의 최대 12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다만 직원 2만 명·자산 50조원 이상인 대형 공기업 사장은 기본연봉 상한액이 차관 연봉의 110%, 한국투자공사·예금보험공사 등 금융형 기관장은 150%다. 금융권 공공기관일수록 연봉이 높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이렇게 격차가 벌어지자 여당에서는 공공기관장 연봉 상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임원의 고액 보수에 상한선을 제시하는 ‘살찐 고양이법’을 추진했다”며 “우리나라도 임금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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