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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사업 매각설…머스크는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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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7.31 14: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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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안보 리스크 축소 목적
中사업 분사·매각·철수 등 여러 선택지 검토
수년 전부터 테슬라 美사업·中사업 철저히 분리
머스크 "논의한 바 없다…가짜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전시장. (사진=AFP)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전시장. (사진=AFP)
WSJ에 따르면 테슬라 일부 경영진은 최근 중국 사업 분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테슬라 측 자문단은 중국 사업을 별도 회사로 떼어내는 분사와 제3자 매각, 사업 철수 등 여러 선택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는 WSJ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런 계획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논의한 적 없다”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테슬라 차이나 역시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수년 전부터 테슬라 경영진에 미국과 중국 사업을 칼로 자르듯 철처히 분리하도록 지시했다. 미·중 간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최소한 미국 사업은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테슬라는 중국산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는 판매하지 않았으며, 미국 공장에서 중국산 부품도 단계적으로 배제해왔다. 중국 사업은 톰 주 부사장이 총괄하며 상당한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중국산 배터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머스크는 2027년까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 분리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 과정에서 예상되는 규제 문제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합병한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의 기밀 위성 발사와 군사 통신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주요 방산업체다.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 대상 매출이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하면 미국 방산업체가 테슬라의 중국 공장과 생산 기술, 현지 공급망을 통제하는 구조가 된다. 중국 당국이 관련 기술과 희토류 등 군민 겸용 자원이 미국 군사 사업에 활용되거나, 중국 내 약 200만명의 테슬라 고객 정보가 미국 방산업체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비해 분사 등 중국법 인과 미국 사업 사이에 ‘방화벽’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 수출을 담당하는 별도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직원들이 다른 지역 사업부의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도록 전산망을 분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 사업은 테슬라가 안정적인 흑자를 내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매출은 전체의 약 18%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대형 공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를 세계 각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사업을 떼어낼 경우 테슬라의 매출과 수익성뿐 아니라 스페이스X와의 합병 과정에서 적용될 기업가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스페이스X와 합병 가능성에 대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합병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 작업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의 규제 승인이 필요해 거래 성사까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퀄컴은 2018년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를 인수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거래를 포기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사업 경영권을 매각했으며, 피자헛 운영사 얌브랜즈는 중국 사업을 분사한 뒤 중국 투자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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