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6)’ 전시장.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상무는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소개하며 화재 안전성을 강조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수계 전해질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배터리 화재 우려로 설치 장소에 제약을 받았던 ESS를 도심과 실내 공간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외 13곳에 ESS 설치를 완료했으며 일본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상무는 “불이 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가 가진 특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며 “화재나 폭발 위험 없이 고출력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실증(PoC)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 올해부터는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장에서는 전기를 저장하는 방식뿐 아니라 필요한 장소로 옮겨 공급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스타트업 이온어스는 디젤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이동형 ESS를 선보였다. 전력을 저장한 차량을 필요한 장소로 이동시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고정된 전력설비가 없는 곳에서도 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 이동성과 활용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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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BIXPO 전시장에는 이처럼 전력산업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집결했다. AI가 전력설비의 이상 징후를 찾아내고 전력망의 여유 용량을 분석하는 기술부터 초고압직류송전(HVDC),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미래 에너지 산업의 변화상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한전이 선보인 ‘AI 버추얼 파워그리드’는 전력망 운영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기술이다. 전국의 발전소와 송전선, 변전소, 배전망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AI가 반복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력망의 최적 운영 방안을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기존 전력망에서 활용하지 못했던 여유 용량을 발굴해 신규 송전선로 건설 부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접속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전 관계자는 “AI 버추얼 파워그리드는 송·배전 전력망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고 AI가 무한 반복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는 기술”이라며 “전력망의 숨은 용량을 찾아내고 최적의 투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AI 버추얼 파워그리드의 개념검증(PoC)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제주와 호남 지역 적용을 위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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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아톰맥스를 적용한 결과 영상 분석 종합점수가 95.4점으로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93.3점을 웃돌았다”며 “서버 한 대로 500개 영상 채널을 수용하고 72시간 연속 운영에서도 프레임 손실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리벨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변전소별로 분산된 영상 분석 인프라를 통합하고 2027년 전국 약 800개 변전소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설비 관리에 AI를 도입하면서 관제 인력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산 AI 반도체의 활용 범위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스타트업 투자관에서는 혁신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전력, AI, 친환경 소재, 스마트산업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가 참여했으며 투자사와 대·중견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행사 기간 총 309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과 40개사의 기업설명회(IR)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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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BIXPO는 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에는 투자자 앞에 서는 도약의 발판이, 중소기업에는 기술력을 증명하고 새로운 판로를 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