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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해왔던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 등록일(11일) 전 단일화는 없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자 신속한 단일화 협상을 요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동안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즉각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그 약속을 지키라고 얘기하겠다”면서 “(김 후보가)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후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 측 역시 단일화를 압박하는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인형 취급’ 했다며 비판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6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 후보라면 예우를 해 줘야 하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에게 ‘일로 앉아’ 막 이랬다”며 “(당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은) 김문수는 경기지사도 두 번이나 하고 국회의원도 (3차례) 하고 나름대로 중견 정치인으로서 자기 명예를 쌓았는데 완전 허수아비 꼭두각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960년생으로 김문수 후보(1951년생)보다 9살 어리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나이 77세 먹은 분이 75세 먹은 분에게 ‘예의 없다’고 하는 것은 무슨 상황이냐”며 “노인정만 가도 한두살 차이로 ‘싸가지론’이 나온다. 얼마나 황당한 상황인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