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57조 2370억원, 영업이익 3조 735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3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8.6% 늘어난 4조 602억원이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 7107억원, 영업이익 9861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88.5%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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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정체기를 겪은 바 있다. 다만 모비스는 이를 계기 삼아 수익성 개선 작업에 몰두하며 실적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A/S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든든한 실적 버팀목 역할도 맡았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작년 3분기 직전 영업이익 최대치인 9086억원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품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대거 공급한 데다, 원가를 절감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에 나선 덕이다.
모비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 사업(전동화·전장)과 안정화 사업(모듈·샤시·안전·램프·서비스부품)으로 구분해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인베스터데이 행사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약 60여 개 제품 중 두자릿수 이상의 저부가가치·비핵심 제품 합리화를 검토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8% 성장시키고, 영업이익률은 5~6%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비계열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수주전을 펼치며, 10% 수준이던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3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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