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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8% 수익" 약속했는데…123억 규모 리플 받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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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I 2026.07.30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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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가짜 스테이킹 사이트 개설 뒤
"리플 예치하면 1.8% 고정수익" 거짓정보 유포
실제 사이트와 유사하게 이름 도용
피해자 71명으로부터 123억 상당 편취·잠적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가상자산 ‘리플(XRP)’의 연동 토큰 출시 시점에 맞춰 가짜 스테이킹(예치) 사이트를 만들고 123억원의 투자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로고(사진= 뉴시스)
경찰 로고(사진= 뉴시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상자산 다중 피해 사기 사건의 피의자 A(29) 씨와 B(29) 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 C(34) 씨를 불구속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해외 체류 중인 공범 D(29) 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실제 존재하는 해외 블록체인 기업 ‘플레어 네트워크(Flare Network)’가 리플 연동 자산인 ‘FXRP’ 토큰을 정식 출시(2025년 9월 24일)하는 시점을 노려 범행을 기획했다.

일당은 2025년 10월 16일부터 23일까지 가짜 리플 스테이킹 사이트를 개설한 뒤 “리플을 예치하면 매월 1.5~1.8%의 고정 수익을 준다”며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 이들은 실제 존재하는 ‘Flare Network’와 ‘Fxrp’ 이름을 도용해 투자 사기 사이트를 제작했다. 이어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지식IN, 티스토리, 인터넷 기사, 위키백과, 유튜브 채널 ‘업비트 개발자 유○○’, ‘리플 읽어주는 ○○’ 등을 동원해 홍보했다.

이에 속은 피해자 71명으로부터 약 340만 개(원화 123억원 상당)의 리플을 자신들이 지정한 지갑으로 전송받아 편취한 뒤 사이트를 닫고 잠적했다.

(사진= 서울경찰청)
(사진= 서울경찰청)
경찰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단기간에 신종 ‘FXRP 스테이킹’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첩보 입수 단 3일 만에 테더 약 1132만 개와 XRP 24만여 개 등 한화 약 173억원 상당의 자산을 긴급 동결했다. 경찰 추적 결과 이들의 실제 범행 규모는 한화 약 27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해외 거래소에 동결된 피해 가상화폐에 대한 환수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하여 피해 회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규 투자 시스템 개발·출시 시점에 맞춰 진짜와 유사하게 위장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한 검증되지 않은 투자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피해 발생 시 신속히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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