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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환 NICE신용평가(나신평) 금융SF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크레딧 세미나 금융 세션에서 ‘증권업 호황의 이면 시험대에 오른 이익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업계가 단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구조적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 책임연구원은 “이익 규모 자체는 늘어났지만 증시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 역시 덩달아 커졌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양극화도 주요 뇌관으로 지목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55조원 수준이다. 대형 투자은행(IB)은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는 반면 중소형사는 부실 자산 정리가 지연돼 보수적인 영업 기조에 머물러 있다.
그는 “풍부한 유동성에 기대어 중소형사가 활약하던 과거와 달리 우량 사업장에 대형사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업계 역시 금리 인상 여파로 영업자산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종일 나신평 금융SF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금리 상승기 캐피탈사 포트폴리오별 신용도 차별화’ 발표를 통해 투자금융과 PF 대출의 잠재 위험을 경고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캐피탈 업계 총자산 성장률은 8%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금융 수익을 제외한 경상적 운영 수익은 역성장 늪에 빠졌다. 비상장 기업 출자나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금융 자산 규모는 40조원까지 불어났다.
박 책임연구원은 “투자금융 자산은 본래 손익 변동성이 큰 데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기초 자산의 재무적 위험도가 급격히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PF 대출 건전성도 여전히 도마 위에 올랐다. 중후순위 비수도권 비주거용 등 취약 사업장 비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그는 “금리 상승이 분양 수요 감소와 사업성 저하로 이어져 차환이나 본PF 전환 여건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며 “결국 회사별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이익 안정성과 손실 완충력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계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핵심 수익성 지표로 자리 잡은 보험계약마진(CSM)의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정현 나신평 금융SF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CSM의 질과 자본관리능력으로 살펴본 보험사 신용도 전망’ 발표에서 질적 지표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험사들의 CSM 잔액은 전반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나 실제 보험 손익은 오히려 쪼그라드는 추세다. 예상과 실제의 차이인 예실차나 손실 부담 계약 관련 비용이 실적을 갉아먹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CSM 덩치가 크다고 해서 해당 규모가 고스란히 안정적인 보험 이익 실현으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CSM이 실제 수익으로 원활하게 전환되고 있는지 살피는 동시에 금리 충격 시 버텨낼 수 있는 자본 완충력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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