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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와 인사한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날 채비를 하자 반려견을 담당하는 관저 직원은 윤 대통령을 따라가려는 반려견을 껴안은 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모습에 관저 안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20여 명과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찾아온 손님들에게 정치적 조언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요즘 2030세대가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데, 유튜브를 통해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며 “연설 내용이 매우 논리적이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친중 세력에 대한 반감이 담겨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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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새벽 1시에 주무셨다가 2시 30분에 전화가 와서 일어나셨다고 한다”고 마지막 행적을 밝혔다.
이어 “변호인들도 다 관저에서 잤는데,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나눠주겠다고 아침에 샌드위치 10개를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 말씀을 하는 것을 보고 (어쩜)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는 울면서 큰절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곧장 윤 대통령을 이송했고, 윤 대통령이 탄 경호차량은 오전 10시53분께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