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릴리가 10월 7일까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도입할 것인가’를 묻는 시장의 계약 성사 확률은 이날 오후 조회 기준 3%로 표시됐다. 전날 수집된 공식 페이지의 표시값인 6%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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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의 판정 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릴리가 스마트데포에 대한 상업적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는지다. 기존 기술평가 계약의 연장이나 공동개발 계약만으로는 성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특정 시한을 전제로 한 베팅의 성사 확률과 양사의 실제 계약 체결 가능성은 구분해야 한다.
폴리마켓은 선거 결과나 기업 인수·합병(M&A) 등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지분을 거래하는 글로벌 예측시장이다. 참여자들이 거래한 가격을 확률로 환산해 보여준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 직전에는 당선자 예측 시장의 누적 거래액이 약 31억 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고, 실제 선거에서도 트럼프가 당선됐다.
한국 관련 사안에서도 상당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을 예측한 시장의 누적 거래액은 약 2억9075만달러였다. 이재명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개별 시장에서만 약 8804만달러가 거래됐다. 다만 이러한 거래액은 반복 매매를 포함하는 수치로, 참여자들이 새로 투입한 자금과는 다르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거래 성사 여부도 예측 대상이다. 비만치료제 개발사 바이킹테라퓨틱스가 올해 말까지 인수될지를 묻는 시장에서는 이날 조회 기준 약 171만 달러(약 23억원)의 누적 거래액이 확인됐다. 인수 가능성은 12%로 표시됐다. 머크(MSD)와 모더나의 연내 합병·인수 발표 여부를 묻는 시장도 개설돼 있다.
펩트론과 릴리의 협력은 2024년 10월 7일 체결한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에서 출발했다.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물질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장기지속형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인 평가 대상 물질과 연구 결과는 비밀유지 대상이다.
기술평가가 상업적 권리를 부여하는 후속 계약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지만, 평가기간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 시점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폴리마켓에서 이날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하더라도, 이후 양사의 협상이나 계약 가능성까지 부정하는 의미는 아니다.
펩트론은 지난달 공개한 FAQ에서 “10월 7일은 현재 공동연구계약의 기본 계약기간과 관련된 시점이며, 후속 상업계약의 체결기한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연구와 후속 상업계약은 별개이며, 공동연구 종료 이후에도 후속 협력에 대한 검토와 협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기간이 연장된 전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다림이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은 남아 있다. 펩트론의 기술평가 종료 시점은 당초 지난해 12월로 예상됐으나 이후 최대 올해 10월 7일까지로 연장됐다. 그 사이 릴리는 지난해 6월 스웨덴 카무루스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플루이드크리스탈’ 도입 계약을 맺었고, 올해 6월에는 아밀린 계열 약물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릴리가 다른 장기지속형 플랫폼과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7일을 전후해 펩트론과의 후속 협력 방향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기다려온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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