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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금연휴, 하루에 3억명씩 움직였다…가을철 소비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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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10.08 16: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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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국경절 연휴 마무리, 전국 지역 이동 약 21억명
중국 내외 여행 수요 급증, 상업지구 수익 늘고 소비재 판매↑
내수 부진 빠진 中, 반등 절실…“강한 경제 회복력 반영” 자평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하순부터 이어진 중국의 황금연휴가 마무리됐다. 7일 연속 휴일이 적용됐던 국경절 기간엔 하루 평균 3억명 가량이 지역간 이동을 하며 대규모 소비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입장엔 반가운 소식인데 이러한 소비 반등 효과가 지속될지 관심이 모인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한 지난 1일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
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한 지난 1일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 1~7일 전국 지역간 인구 이동 규모가 21억4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수준으로 하루 평균 3억600만명 꼴이다.

철도 여객 운송량은 1억5187만건, 일평균 217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다. 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19억6182만대, 일평균 2억8026만대로 같은 기간 0.3% 줄었다.

중국은 9월 25~27일 중추절 연휴를 포함해 중간에 사흘 연차를 내면 최장 13일간의 황금연휴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해엔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쳐 8일간 휴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인구 이동이 분산됐음에도 더 많은 이동이 이뤄진 것이다.

실제 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신화통신은 중국 여행 플랫폼 씨트립 예약 데이터를 인용해 중추절과 국경절을 합한 휴일 기간 항공권 예약이 전년동기대비 약 50% 증가했고 호텔 예약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일보는 지난 7일 온라인 플랫폼 메이퇀 자료를 인용해 국경절 연휴 기간 800km 이상 장거리 여행 주문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고 호텔 연박 주문량이 3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국경절 연휴 첫 3일 호텔 예약량은 전년동기대비 275% 급증했다. 연휴 인기 여행지는 난징, 청두, 시안, 베이징, 충칭, 뤄양, 우한, 광저우, 창사, 상하이 등이었다.

해외 여행도 크게 늘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전국 출입국 인원은 1546만명, 하루 평균 220만여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4일엔 가장 많은 239만7000명이 출입국했다.

중국 본토에서 해외로 출국한 인원은 444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했다. 연휴 기간이 길어 해외를 찾은 여행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68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었다. 중국 정부가 여행객 유입을 위해 추진 중인 무비자 정책에 따라 입국한 외국인은 같은 기간 9.2% 증가한 50만5000명이다.

중국 내 여행이 늘면서 소비 지출도 성장했다. 이달 7일 기준 국경절 연휴 때 중국 상무부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보행자 거리(상업지구) 78개의 보행자 수와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4.7% 증가했다.

이달 1~6일 이뤄진 소비재 보상 판매 매출은 334억8000만위안(약 6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6만8000대의 차량이 신차로 교환돼 109억2000만위안(약 2조2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가전제품 교환은 284만8000대(123억4000만위안), 디지털·스마트 제품 구매 305만2000대(86억8000만위안)가 이뤄졌다. 주요 플랫폼에서 판매된 지능형 로봇은 전년동기대비 1.3배, 스마트 안경은 두배 증가하는 등 스마트 기기 수요가 컸다.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베이징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중국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베이징 한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중국의 주요 연휴는 침체한 소비를 끌어올리는 주요 수단이다. 가장 최근 지표인 지난 8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0.8%)를 크게 밑돈 바 있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통해 지갑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대 상승세를 기록 중인 수출 호조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하반기 내수 회복이 경제의 우선순위 정책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휴일 활동은 풍부하고 다양하며 소비자 수요가 급증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 이는 중국 경제의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반영한다”면서 경제 회복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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